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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덕에 서비스업생산 ‘쑥’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11-11 20:32 게재일 2021-11-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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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16개 시·도 일제히 증가<br/>2분기 연속 오름세 3년 만에 처음<br/>소매판매도 울산 외 전국서 늘어<br/>대구경북 소비생활 패턴에 변화<br/>숙박·음식·여행·교통 결제 줄고<br/>전자상거래·통신판매는 큰 폭↑

올해 3·4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16개 시·도 모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늘었다. 이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집계)에서 모두 증가했다. 올해 2·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이 2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1·4분기~2·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 증가율은 서울 4.3%, 부산 4.4%, 대구 1.7%, 인천 4.7%, 광주 2.2%, 대전 1.6%, 울산 1.3%, 경기 3.5%, 강원 4.3%, 충북 3.1%, 충남 3.9%, 전북 2.8%, 전남 1.9%, 경북 2.8%, 경남 2.3%, 제주 2.9% 등이다.


인천, 부산, 강원 등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인 덕에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울산, 대전, 대구 등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 주요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증가율이 낮았다.


코로나19는 대구와 경북의 소비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대구·경북 생활업종 소비패턴 변화추이’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에 따라 업종별(개인 신용카드 결제 기준)로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숙박·음식업 등 대면 비중이 높은 업종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상반기 숙박·음식업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대구 8천976억원, 경북 9천499억원 등으로 전년도 상반기(대구 1조1천467억원, 경북 1조1천459억원)와 비교해 각각 21.7%와 17.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구 9천60억원·경북 9천947억원이 결제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0.9%와 4.8%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적은 수치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의료·잡화 결제액은 각각 2천446억원과 1천972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24.0%와(대구), 20.0%(경북)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도 대비 대구는 3.3% 증가했고 경북은 0.8% 감소했다. 여행과 교통 역시 지난해 상반기 결제액이 전년도 상반기 대비 대구는 20.8%, 경북은 1.7% 각각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대구는 14.0%, 경북은 6.1% 각각 증가했다.


반면, 비대면 비중이 높은 전자상거래·통신판매와 식료품 등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결제액(대구 388억원, 경북 279억원)이 전년도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증가세(대구 35.0%, 경북 84.8%)를 보였다. 또 식료품은 지난해 상반기 결제액(대구 2천275억원, 경북 2천624억원)은 전년도 대비 증가(대구 16.7%, 경북 6.1%)했고 올해 상반기 결제액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대구 6.7%, 경북 12.2%)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의 생활업종별 소비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의 경우 결제액은 적었지만 변동 폭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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