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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형 일자리사업 늦었지만 분발 기대한다

등록일 2021-11-11 20:09 게재일 2021-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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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0일 구미시청에서는 LG화학과 경북도와 구미시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사업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협약식이 있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LG화학, 경북도, 구미시 등이 참여해 구미형 일자리사업을 시작하기로 협약을 맺은 지 2년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신설법인 LG BCM을 통해 경북 구미공단 6만여㎡ 부지에 2025년까지 약 5천억원을 투자, 차세대 이차전지양극제 생산공장을 건립기로 했다. 고용 창출 1천 명, 연매출 1조5천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시도되는 상생형 일자리사업이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기업과 지자체, 근로자 등 경제 주체들이 협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이미 경차 생산에 들어갈만큼 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광주시가 현대차보다 더 많은 지분을 투자해 사업을 주도하는 반면 구미형 일자리사업은 LG화학이 전액 투자하고 경북도와 구미시는 부지 및 세제 혜택, 복리후생 시설 등을 지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사업이다. 대구시도 최근 대동그룹의 계열사 대동모빌리티와 대구형 일자리사업을 협약했다. 대동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대구국가산단 10만2천㎡ 부지에 2천234억원을 투자, 8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상생형 일자리사업이 지역별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모델로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과 고용 등이 얼마나 효율적 성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제주체의 노력에 따라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성과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지금 구미 경제는 대기업의 잇따른 지역 이탈로 매우 어려운 처지다. 이때 이뤄진 LG BCM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민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2년만에 시작한 LG BCM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아무쪼록 지역사회가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범적 선례를 만들어 또다른 상생형 일자리사업이 이어지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LG의 구미형 일자리사업의 분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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