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루이 외부 유입 증가<br/>발생시기 당겨지고 피해 늘어<br/>예찰·잡초 제거 등 관리 필요
참외수확에 치명상을 입히는 ‘담배가루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지역 대표 지역특화작목인 참외의 정식시기가 다가오면서 정식 전 시설하우스 내부로 담배가루이가 유입되지 않도록 예찰을 철저히 하고 적기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참외 정식시기가 과거보다 당겨지고(1월 상순→11월 하순), 육묘가 10월 상순부터 이뤄지면서 담배가루이의 외부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담배가루이’ 발생 양상을 조사한 결과 2월 상순부터 밀도가 증가했으며 발생시기가 당겨지고 피해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담배가루이는 성충 및 약충이 잎 뒷면에 기생해 식물체를 흡즙해 작물의 생육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분비물로 인한 그을음병 등 2차적인 피해를 입혀 광합성 효율을 감소시키고 과실의 수량과 품질에 피해를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4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5월 이후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가루이의 1세대 기간은 27℃에서 약 3주 정도로 야외에서는 연간 3∼4세대, 시설 내에서는 10세대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참외 시설하우스 내부에 발생하면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므로 참외 정식 전에 포장 내부 뿐 아니라 주변 잡초를 제거해 하우스 내부에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동일 약제로 방제할 경우 저항성이 빨리 생기므로 발견 즉시 계통이 다른 적용약제를 바꿔가며 방제해야 한다.
신용습 기술원장은 “참외 재배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충피해가 급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육묘기 황색끈끈이트랩을 통한 예찰과 정식 전 완전 방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