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화지점·구조 대상자 찾아<br/>신속한 구조·구급 진화 활동 가능<br/>각 소방서 “볼 수 없는 곳서 ‘사람의 눈’<br/>지속적 확대 보급과 인력 양성 절실”
경북 도내 소방서들이 화재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구조대상자를 찾아 신속히 구조·구급, 진화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명피해와 물적 피해를 줄이고 진화시간도 크게 단축하고 있다.
울진소방서가 지난 3일 오후 4시 40분께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소방드론을 투입해 큰 피해를 막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산림인접지역으로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차량 접근이 어렵고 연소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소방드론을 투입해 전체적인 지리를 파악함으로 소방차량 진입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인근 계곡물을 통한 수원확보도 가능토록 했다.
2일 오전 8시 22분께는 울진군 매화면 오산리에서 바지선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발화 지점 탐색과 연소 확대를 방지하며 23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드론은 이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진입하기전 전체적인 화재 상황을 상공에서 파악해 입체적인 정보를 수집·전달해 인명 검색과 연소 확대 방지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1일에는 문경시 산북면 마을 야산에서 불이 났다. 문경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경 산북면 대상리 마을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라는 신고를 받고 드론을 산불현장에 투입시켰다.
드론은 산불현장 상공에서 정확한 연소 범위와 연소 진행 방향, 소방차량 부서 위치 등 현장의 정보를 신속히 현장 지휘부에 전달했다.
소방서는 인명피해 없이 산불을 조기에 진화했다.
경산소방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6분경 자인면 일언리에서 발생한 공장화재 때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화점을 파악하고 굴절차로 자료를 전송, 집중 방수로 이른 시간에 화재를 진압했다.
28일에는 정평동 A아파트 굴뚝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드론을 투입시켜 구조대상자를 발견, 신속히 구조작전을 마무리했다.
경산소방서에서는 소방드론을 활용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 지원을 위해 드론 지도자 1명과 드론 운영 조종 자격자 2명이 현장에 지휘팀과 함께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3일 오후 6시께는 성주군 월항면에서 주택화재가 발생했다.
성주소방서는 소방드론을 우선 투입해 미리 화재 상황을 파악한 후 차량 배치와 대원의 진입방면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화재진압에 나서 피해를 줄였다.
정확한 화재원인 파악을 위해 항공사진도 화재조사에 적극 활용했다.
24일 오후 1시 55분께는 포항 북구 기계면 현내리 한 주택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드론을 활용하기로 하고드론을 현장에 투입했다.
드론은 화재 진행 상황, 현장 차량 배치·통제 등을 통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화재로 1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내 소방서 관계자들은 “드론은 재난 현장에서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을 날아다니며 ‘사람의 눈’을 대신한다”며 “지속적인 드론 보급과 드론 인력을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북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