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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물류·원자재값 급등에 제조업 전망치 ‘뚝’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09-28 20:11 게재일 2021-09-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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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4분기 기업경기전망’<br/>BSI 제조업 84·건설업 70 집계 <br/>지역기업 “경기 부진 지속될 것”

올해 4분기 대구지역기업들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1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84, 건설업 7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전망치는 올해 2분기 103으로 기준치를 웃돈 이후,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섬유·의류(81)’, ‘기계(73)’, ‘자동차부품(86)’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섬유·의류 부문은 상반기 의류·패션잡화 수요 증가 및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원자재가격과 해상운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전망치가 하락했다. 기계산업 부문은 내수시장 침체와 더불어 제조원가 비율 상승과 하반기 수주 급감으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개인용 모빌리티 수요 증가와 더불어 4분기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

건설업은 상반기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의 건설업종 기피와 중소기업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제조업체 160곳을 대상으로 한 기타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50.6%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5% 미만’으로 예상했고, 39.4%가 ‘3.5%∼4.0% 미만’, 8.1%가 ‘4.0%∼4.5% 미만’, 1.3%가 ‘4.5% ∼ 5.0% 미만’을 전망했다. 응답기업 중 ‘5.0% 이상’으로 전망한 업체는 0.6%에 그쳤다.

올해 초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55.0%가 ‘목표치 미달’로 응답했고, ‘목표치 달성·근접(38.1%)’, ‘목표치 초과달성(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응답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로 응답했고, 이어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 ‘금리 인상기조’,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조달 여건악화’,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이 겪은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26.3%가 ‘재택 근무제, 비대면 등 업무환경 변화’를 꼽았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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