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고속철도 이용 불편 개선 위한 靑 대국민청원 17만명 돌파<br/>마감 3일 앞두고 통과 기준 20만명까지 2만여 명 동의 더 필요<br/>전라선·경전선·동해선 이용객들, 서울 강남권 접근성 제고 ‘호소’ <br/>포항시의회도 지역 목소리 담은 건의문 채택 등 촉구 운동 동참
포항지역 등의 고속철도 이용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수서행 KTX 운행 촉구’ 운동이 대국민 청원으로 번지고 있다.
15일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등에 따르면 국민청원 마감일을 3일 앞둔 이날 오후 4시 18분을 기준으로 17만7천905명의 국민이 청원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정해진 30일 기간에 20만명의 국민청원이 모이면 청와대가 관련 청원에 대해 답변하는 제도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국민청원은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다. 통과 기준인 2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만2천여명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국민 편익을 위해 출범했다는 수서 SRT 고속열차는 경부선과 호남선만을 운행한다”며 “전주, 구례, 여수, 순천을 잇는 전라선과 마산, 진주, 창원, 포항 등 경전선, 동해선 지역 600만명의 국민들은 고속철도를 타고 수서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RT는 태생부터 KTX보다 운임을 10%싸게 책정한 탓에 KTX이용객들은 같은 고속철도를 타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을 내야만 한다”며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 KTX와 SRT 열차 운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고속철도 통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통합 장점·효과’로 △고속철도 요금 10% 인하, 좌석 3배 증가 △다목적지 복합열차 운행 가능 △서울역, 수서역 어디에서 타도 원하는 곳으로 고속철도 이용 가능 △환승 없이 수서 직통 고속철도 이용 가능 △한 장의 승차권으로 KTX, SRT 모두 이용 가능 등을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의회도 지난 7월 21일 ‘동해선 수서행 KTX 운행’촉구 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남 수서지역을 이동하는 시민들의 환승 불편 해소와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고속철도운행 확대 촉구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관계자는 “포항의 고속철도 정책을 다루고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 포항시의회의 대정부 건의안에 이어 국민청원까지 성사되면 정부의 긍정적인 정책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포항시민들의 참여가 유실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청원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