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BIG5 전략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지막에 지능형 반도체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추가했다. 그 이유는 BIG5 전략사업인 이차전지, UAM, 미래차, 스마트제조, 방위산업에 지능형 반도체 즉 융합부품은 필수조건과도 같은 기반산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시작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대기업 이탈에 따른 중소기업 자립화 부족으로 가동률, 고용, 수출 감소 등 구미지역의 반도체 산업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다.
글 싣는 순서
① BIG5+1 전략사업은 ‘구미 100년 대계’
② 구미, 미래 교통수단을 선도하다
③ 사람과 기술, 기본에 충실한 제조업 스마트화
⑤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구미시, 지역기업 주관 200억원 수준 정부 R&D 수주 목표
中企 위주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통해 전자산업 육성
이에 구미시는 지역 산업 여건을 고려한 전자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중소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의 반도체 관련 생산 단계 및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전후방산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도체 관련 제품 생산 단계는 2차 납품 이상 중간재 비율이 32.7%로 가장 높았고, 최종재가 30.7%로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 관련 진출 의향은 전공정/장비(37.1%), 자동차용 반도체(15.3%), 스마트가전용 반도체(7.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반도체 관련 제품 개발 추진 시 정부지원 R&D사업 참여(45.5%)를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으로 자체연구개발(29.7%), 공동개발(18.3%) 등으로 조사됐다. 기술 혁신 수행에 있어 애로사항으로는 기술개발 자금부족(54.5%)과 기술개발 인력부족(42.1%)이 절대적인 요인으로 드러났다. 컨설팅 희망분야는 기술전문인력 확보방안(45.5%), 신제품개발(29.7%)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구미시는 이 수요조사자료를 토대로 반도체 융합부품 산업육성을 위한 6대 이행방안을 도출하고 순차적 사업화 추진을 통해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6대 이행방안은 △S/W기반 지능형 SoC/FPGA 모듈화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렛폼 △차세대 SoC 소재부품 기술지원 △반도체 융합부품 인재양성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설계 및 모듈화 △지역기업 수요기반 R&D 역량강화 등이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반도체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중심의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기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장수요를 반영한 전문성 강화 단기교육으로 인력수급 불균형를 해소할 방침이다.
또 지역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융합부품관련 신규 아이템을 도출시켜 중복성, 연관성, 시장성 등을 고려한 기술 검토 후 기술수요조사서를 마련해 정부 R&D 과제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역기업 주관으로 총사업비 200억원 수준의 정부 R&D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6대 이행방안을 토대로 ‘소재-설계-제조-모듈화’중심의 반도체 융합부품 생태계를 마련하고, 지역 중소기업 중심의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전자산업 재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팰리스(Fabiess) 업체의 지역 유치를 통해서는 설계 인프라를 보강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 기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약회된 반도체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세부화된 전략에 맞춰진 전문가 자문위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