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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시장’ 패권경쟁 주도권 잡아라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09-13 20:11 게재일 2021-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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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2019년 10월 LG화학과 국가5산업단지에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양극재는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LG화학은 당초 국가5산업단지에 6만6천㎡ 부지에 공장을 지으려 했으나 최근 구미시에 3만3천㎡ 늘어난 9만9천㎡(3만평) 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장 증설로 해석된다.

 

LG화학, 연말 양극재 공장 착공

구미5산단 소부장 특화단지조성

배터리 완제품 기업 유치 등 통해

이차전지 응용산업 밸류체인 구축

시,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산업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사활’

글 싣는 순서


① BIG5+1 전략사업은 ‘구미 100년 대계’


② 구미, 미래 교통수단을 선도하다

③ 사람과 기술, 기본에 충실한 제조업 스마트화

④ 지능형 반도체로 지역 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다

⑤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구미시는 LG화학이 올해 말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배터리 완제품 기업 및 중·소규모 차세대 배터리 관련 연구기업 유치와 구미5산업단지에 소부장 특화단지조성 등을 통해 원료 수급과 생산, 설치와 운영을 망라한 이차전지 응용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처럼 구미시가 이차전지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UAM(도심항공교통), 전기차 산업에 있어 필수 산업군이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이차전지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교통수단을 위한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산업과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을 BIG5+1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미형 미래차 핵심·융합부품 제조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구미에는 이미 전기·전자부품, 통신장비, 금속가공 등 미래차 제조산업을 위한 기반산업이 뿌리를 단단히 내려져 있고, 금오공대(5G실증, 인공지능), 구미대(기계자동차공학부), 경운대(자율주행차, 드론), 구미전자정보기술원(R&D, 시뮬레이션 센터-스마트그린산단, 시험·인증), 로봇직업혁신센터(전문인력양성) 등 미래자동차 핵심부품·융합산업에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적인 미래차 산업 전략에도 구미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천의 튜닝카산업, 경산·영천·경주·칠곡 등의 자동차 소재·부품 생산벨트와도 연계도 가능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미가 대구경북신공항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그에 따른 배수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UAM 기체개발·생산기업이 이미 구미국가공단에 입주해 있고, 무인기 산업과 연관된 전자·전기, 증강현실, 탄소소재, 경량차체, 고용량 이차전지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50여 개사에 달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운영하는 5G 시험망 테스트베드에서 UAM 관제 통신망 테스트, 부품의 EAM 테스트가 가능하고,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된 경운대의 항공기술교육원은 무인 비행체 환경제어 시험동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UAM 산업은 정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산업 발전전략을 세워 별도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구미시가 선제적 추진해야 할 산업으로 꼽힌다.


박노돈 신성장산업과장은 “BIG5+1 전략사업 중 이차전지 산업과 미래차 핵심부품 제조산업, UAM 산업은 국내 전자산업 집적지인 구미의 산업시설을 기반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과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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