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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 탑재 ‘포항함’ 12년 만에 부활

이바름기자
등록일 2021-09-08 20:24 게재일 2021-09-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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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00t급 해군 6번째 호위함<br/>대잠어뢰·음파탐지기 등 장착<br/>시운전 거쳐 2023년 실전 배치

25년간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한 뒤 퇴역했던 ‘포항함’이 12년 만에 부활했다. 해군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신형 호위함 포항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포항함은 이전에 사용된 함명이다. 옛 포항함은 대한민국 영해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1천200t급 초계함(적의 습격에 대비해 해상을 경계하는 함선)으로 1982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가 건조해 1984년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를 지키다 2009년 6월 퇴역했다.

포항시는 관광객들에게 함정체험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려고 2010년 6월 12일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약 12년 만에 부활하게 된 새 포항함은 여섯 번째 건조된 2천800t급 신형 호위함(FFX 배치-2)이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사거리 200여㎞)은 적연안과 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홍상어는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 해상 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고,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의 엔진을 탑재해 수중 방사소음을 줄였다.

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실전 배치된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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