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울릉도·독도해역을 경비 중이던 동해해경 경비함이 출동, 육지대형병원으로 무사히 후송했다.
동해해경은 25일 오후 6시 24분경 A씨가 양 다리에 힘이 없고, 메스꺼운 증상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지만, 뇌출혈로 확인돼 육지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날 동해상에는 구름이 낮게 깔려 가시거리가 매우 나빠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저동항으로 급파했다.
이어 저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를 단정을 이용, 저녁 8시께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동해 묵호항으로 이동, 26일 0시 56분께 묵호항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헬기 운항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라며 “동해해경은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에서는 최근 3년간 131건(헬기 72, 함정 59) 139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34건(헬기 22, 함정 12) 3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