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월 18일(미국시각)에 공개된 7월 미(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美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동향과 함께, 국내 외국인 주식자금과 환율 동향 등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들과 대응방향 등을 점검했다.
우선 최근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원/달러)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 감지된 점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외국인들의 관련 주식 매도가 이어졌는데, 이는 코로나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달러강세) 및 7월 美 FOMC 의사록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 등이 중첩적으로 작용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억원 차관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의 일부 확대에도 불구, 국내외 시장상황과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감안 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다만,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 및 美테이퍼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억원 차관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 시에는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