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 수치·인명 피해 없어<br/>경찰 “진술 어려워 귀가… 파악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직사회의 모임과 음주자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소방관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만취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울진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 A씨(29)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 20분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에 있던 전봇대를 충돌해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훨씬 웃도는 0.233%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이 사고로 A씨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승용차의 앞부분이 파손됐다.
앞서 A씨는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포항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정확한 진술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울진소방서 측은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