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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 올해 183건 발생·8명 사망

등록일 2021-08-10 20:13 게재일 2021-08-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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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강·해수욕장 등 곳곳서 발생<br/>230여 곳 안전요원 400여 명 중<br/>유자격자는 20여 명에 그쳐<br/>“수난사고 발생 때 일반인은 <br/>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면 위험<br/>  119 신고 뒤 장비함 장비 이용을”
강영석 상주시장(오른쪽)이 최근 화북면 소재 장각폭포 인명구조함을 살펴보고 있다. /상주시 제공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경북 도내에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183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중 8명이 숨졌다. 물놀이사고는 계곡, 강, 해수욕장 등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휴일인 지난 8일 오후 1시54분 울진군 평해읍 직산1리 용바위 인근 해상에서 A(46)씨가 높은 파도에 시동이 꺼진 수상오토바이와 함께 표류하던 중 울진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일에는 포항시 동해면 흥환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B(40대 남성)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긴 뒤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B씨는 한 피서객에 의해 구조된 후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4일에는 문경시 농암면 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C(29)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같은 달 18일에는 경산에서 가족과 함께 영덕군 축산면 간이해수욕장인 경정해수욕장으로 물놀이 왔던 D(59)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6월에도 상주시 화북면 장각폭포에서 물놀이를 하던 E(20대)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E씨는 장각폭포에서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가는 수박을 잡으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진해경은 “입수 시에는 심장에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반드시 준비운동을 거친 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시고 입수해야 한다. 특히 계곡물은 수심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위험도가 크다. 다이빙 같은 위험한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와류(소용돌이 물)에 휘말리면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물놀이 때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수심이 깊거나 유속이 빠른 곳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 구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근처 인명구조 장비함의 장비 또는 물에 뜨는 통이나 줄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도내 물놀이 지역 230여 곳에 배치된 안전요원 400여 명 중 구조 자격을 갖춘 요원은 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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