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납품처인 학교 조기 방학에<br/>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br/>폭락한 가격에 농민들 깊은 시름 <br/>市, 집하장 설치 등 지원책 펴기로
[영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애호박과 가지 가격이 폭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00원에 납품되던 애호박은 올해 400원으로 50% 폭락했다. 가지도 지난해 400원에서 올해는 200원에 팔린다.
현재 영주는 60곳의 애호박 농가가 8㏊에서, 33곳의 가지 농가가 5㏊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가뭄이 없는 데다 일조량이 풍부해 애호박과 가지 생산량이 늘었다.
하지만 주요 납품처인 학교의 조기 방학과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 가격도 덩달아 하락했다.
영주시원예발전연구회장는 “수년째 애호박과 가지 농사를 지어오면서 올해처럼 힘든 상황은 처음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먼저 유통 농산물 집하장을 설치하고, 농산물 운송 물류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영주장날 쇼핑몰에서 애호박과 가지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한다. 영주시청 등 유관단체를 돌며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도 벌인다.
장욱현 시장은 “영주에서 생산하는 애호박은 단단하고 맛이 우수하지만 출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1년 동안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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