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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경북도, 폭염 피해 눈덩이

등록일 2021-08-04 19:58 게재일 2021-08-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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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 83명에 사망자도 1명<br/>가축과 양식장 어류 폐사도 ‘속출’<br/>시군 TF팀 운영 등 대책 마련 총력

경북 도내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려 온열질환자가 늘고 가축과 양식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온열질환자는 83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1명(구미)이 사망했다.

이달 들어서도 안동, 상주, 영주, 문경, 예천, 울진에서 각 1명씩 모두 6명이 발생했다.

가축 피해는 지금까지 도내 18개 시·군 67농가에서 모두 2만1천742마리가 폐사했다.

이중 닭이 11농가 2만1천171마리, 돼지 56농가 571마리다.

시·군별로는 안동이 7농가 9천734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김천(8천151), 예천(1천300), 영주(1천83), 상주(1천9), 청도(119), 영천(81), 고령(79), 문경(51), 칠곡(41), 구미(28), 경주(13), 경산(13), 성주(12), 군위(11), 봉화(8), 의성(7), 포항(2) 순으로 파악됐다.

닭과 돼지 폐사는 하루 전보다 1천732마리나 늘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북도는 폭염대비 가축관리를 위해 △폭염경보 발효 때 가축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주변 그늘막 설치 △밀식사육 자제 △송·환풍기 및 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적정 환기 △신선한 물과 비타민 등을 급여해 면역력 높이기 등의 가축관리 요령을 안내했다.

도는 현재 ‘가축 폭염관리 TF’로 3개반을 구성하고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시·군들도 TF팀을 운영토록 해 폭염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가축이 27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혈류와 호흡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나 사료섭취와 산유량의 감소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축산농가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양식장 어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로 지금까지 포항, 영덕, 울진지역 양식장 어류 22만3천983 마리가 폐사했다.

포항은 9곳 양식장에서 12만3천430마리, 울진은 2곳 양식장에서 8만7천963마리, 영덕은 4곳 양식장에서 1만2천59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양식어 폐사는 지난달 27일까지 6곳(영덕 1, 포항·울진 1곳) 5만7천여 마리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

경북도와 시·군은 양식장을 대상으로 폐사 현황을 조사하고 양식 어류 조기 출하를 유도하며 액화산소, 냉각기, 순환펌프 등을 지원했다.

포항시는 얼음 4천각을 양식장에 공급했으며 액화산소 428t, 순환펌프 525대, 면역증강제 8t, 히트펌프 13대 등 방제 장비를 지원했다. /경북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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