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 증축이 아닌 청사건립 여론
행안부 기준 사무공간이 부족한 경산시가 내년 6월 말까지 중방동 701-17번지 일원에 2,487㎡의 청사(가칭 별관 2)를 증축해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지만 땜질 증축이 아닌 적정규모의 신청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현재 1988년 준공된 7,431㎡의 본관과 936㎡의 구 보건소 건물, 1993년 준공된 1,207㎡의 후관, 2013년 구 아이리스웨딩을 매입해 사무공간으로 꾸민 별관 3,496㎡ 등 13,070㎡의 청사에서 5국 30개의 관·과·소의 617명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새롭게 출발한 공원녹지과는 본청에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시민운동장에 더부살이하고 있다.
행안부는 일부 자치단체가 호화 청사 문제를 일으키자 20~30만 인구 자치단체 청사는 17,759㎡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최소한의 사무공간으로 과장 17.92㎡, 담당 7.65㎡, 직원 7.2㎡의 사무공간을 권장하고 있다.
인구 28만 명인 경산시는 행안부의 권장 청사 규모의 74%인 13,070㎡를 청사로 사용 중이나 사무공간은 4,730㎡로 쾌적한 사무환경은 아니다.
사무공간은 전체면적에서 로비와 화장실, 대·소회의실, 전산실, 복도 등을 제외한 공간이다.
경산시는 협소한 사무공간 해결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가칭 별관 2의 증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내년 6월까지 증축될 별관 2는 51억 6천만원의 사업비로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로 세무과와 징수과 등 5개 과가 입주할 예정이며 민원인을 위해 67면의 주차장도 조성한다.
별관 2가 증축되어 협소한 사무공간을 어느 정도 해결한다 해도 지역에 꾸준한 인구가 유입되고 ONE-STOP 행정서비스를 요구하는 사회현상을 고려하면 땜질의 청사 증축이 아닌 청사신축이 해답이지만 시는 청사정비 장기계획에 의한 청사신축은 예산 문제 등으로 당장 추진이 곤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 김희철(48, 옥산동) 씨는 “경산시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청사를 확장하는 땜질 증축보다는 규모와 쓸모가 있는 청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