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체가 열돔현상에 갖히며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 대응 조치로 위기경보 단계를 올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간다. ‘경계’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해당한다.
행안부는 폭염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이날 오전 긴급 폭염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취약계층 보호, 옥외 건설사업장 근로자 건강관리, 농·축·수산업 피해예방, 정전 대비와 도로·철도 기반시설 관리 등 분야별로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으며 긴급재난문자와 TV 자막방송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도 진행했다.
행안부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심화할 경우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