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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시대 열 경북 동부청사 기공식 환영한다

등록일 2021-06-15 19:41 게재일 2021-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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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어제(15일)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현지에서 경북도 동부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돼 지금까지 행사가 연기됐다. 경북도 동남권 시·군에서는 그동안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제2의 경북도청’ 역할을 하려면 이에 걸맞는 청사와 조직·기능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다. 총 3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설되는 경북도 동부청사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내 3만3천㎡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2023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환동해지역본부 청사는 지난 2018년 1월 포항테크노파크 2벤처동(남구 지곡동)에서 출발했다. 2019년 5월부터는 도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옛 포항용흥중학교에 임시로 이전해 있는 상태다. 현재 본부장 아래 2국 1실 6과 체제로 113명이 근무하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지금도 경북도가 바다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경북도 동부청사 입주와 함께 기능이 확대되면 해양수산산업, 해양신산업, 원자력 산업과 같은 기존 산업을 잘 확장시키면서,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것을 기대한다. 사실 지금까지 동해안은 남·서해안과 비교해 다양한 국책사업에서 소외돼 왔다. 예를들어 남·서해안은 수도권과 고속도로·고속전철을 통해 연결돼 동해안과 비교되지 않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반면 동해안의 경우 부산에서 속초를 잇는 총연장 389㎞ 동해고속도로가 포항시가지에서 끊겨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를 완성시킬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은 동해안지역 지자체의 오랜 숙원이지만 정부에서 외면하고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강원도와 협의체를 잘 가동해서 국토개발을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끌어와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서해안과 남해안을 비교하면서 동해안의 낙후 정도를 호소하는 전략으로서는 정부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경북도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가능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그 중심에 어제 기공식을 가진 경북도 동부청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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