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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대구 코로나 확산세, 방역 재무장해야

등록일 2021-06-07 18:42 게재일 2021-06-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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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대구 북구 모 유흥주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구 북구 유흥주점발 코로나19에 이어 수성구에서도 주점발 코로나19가 확산되는가 하면 유흥업소,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쳐져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고 업소의 영업시간 규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대구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42명에 이어 39명-74명-65명-41명-46명-26명 등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 3일 지역단위로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18일 대구에 첫 확진자가 나온지 472일만이다.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지난해는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지금은 주점, 식당, 백화점, 목욕탕 등 일상 접촉을 통한 감염이 늘고 있다. 연령대도 지난해는 노령층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2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점을 감안하면 젊은층 중심의 확산세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예고한다. 대구지역의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구지역의 1차 접종자 수는 모두 31만여명으로 대구시 인구기준 12.9% 수준이다. 전국 평균14.7%에 못 미친다. 64세-74세의 접종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시내 카페, 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자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는 2만여명의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다. 거리두기 준수가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많이 목격됐다고 한다. 대구는 지난해 신천지발 코로나를 혹독히 경험한 도시다. 지금 코로나 증가세를 조기 차단하지 않으면 또다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각자가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엄격해져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방역 재무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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