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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경제기획국장 “영입된 이유 모른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06-06 20:28 게재일 2021-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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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스마트산단 위해 뽑았는데<br/>탄소중립·RE100 비전” 딴소리

속보 = 구미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연기되는 사태<본지 6월 4일자 5면 보도>가 발생한 가운데 당사자인 양기철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의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제250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택호 의원은 “구미의 경제가 최대 위기이기에 경제쪽의 최고의 전문가를 뽑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어떤 면을 보고 (양 국장을)발탁을 했는지, 현재 구미 경제의 핵심 추진 방향은 무엇인지 상세히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 국장은 “영입된 이유는 일단 영입된 입장이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한 뒤 “제가 이전에 스마트공장 사업과 관련된 컨설팅을 4∼5년간 진행해 왔다. 산업분야에 있어 중소기업에 구조조정과 다각화에 대해 산업도시인 구미 경제에 역할을 하라고 뽑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구미시장과의 중점적이고 핵심적인 철학은 현재의 트랜드인 탄소중립이나 RE100(Renewable Energy 100)같은 새로운 비전의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양 국장의 말은 대부분 사실과 거리가 멀었다.

우선, 양 국장은 영입된 인물이 아니라 구미시의 개방형직위 임용시험에 스스로 지원해 발탁된 인물이다.

구미시가 지난해 6월 29일에 이어 8월 3일 재공고를 통해 공모한 임용시험에 양 국장이 응시했고, 면접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 것이다.

구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은 임용시험 공고문에도 경제기획국장의 직무내용에도 고스란히 표기돼 있는데 이는 양 국장이 언급한 중점 사업과 다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 국장에게 스마트산단과 산단대개조 사업에 많은 노력을 해 달라고만 했다. 탄소중립이나 RE100에 대해선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구미공무원노조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외부 인사를 뽑은 이유는 오직 현재 최대 현안사업인 스마트산단과 산단대개조 사업 때문이었다. 다른 이유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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