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회마을에는 6개 업체에서 전동차 160여 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운전미숙으로 인해 올 들어서만 2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며칠 전에도 하회마을에서 전동차를 운전하던 50대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2명과 해설사를 덮쳐 3명이 다치고, 마을 내 기념품판매점 가판대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전동차를 피하던 화물차가 보물 제414호인 충효당을 들이받아 기와지붕과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충효당은 1551년 지어진 서애 류성룡의 종가 고택으로 사고 후 담을 새로 쌓았다. 지난 4월 8일에는 전동차를 탄 관광객이 하회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북촌댁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회마을은 지난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양반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즐겨 찾는 인기 관광지다. 경관이 수려한 낙동강을 따라 형성된 하회마을에는 풍산 류씨 후손들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다.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과거의 문화를 잘 보존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회마을이 역사적인 가치를 잃지 않도록 모두가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