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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흥주점발 누적 확진 199명… 영국형 변이 겹쳐 ‘비상’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05-26 20:40 게재일 2021-05-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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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하루만 30명 신규 확진<br/>이 중 20명이 유흥주점 관련<br/>13명은 경로 알 수 없는 n차<br/>학교 감염도 잇따라 더 긴장

대구지역에서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며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이 대구 유흥주점발 감염사태가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천79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대구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일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51명이 추가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해 1주일 만에 관련 누계는 199명이 됐다.

이들 확진자는 외국인 종업원 54명, 내국인 종업원 10명, 외국인 이용자 8명, 내국인 이용자 79명, 외국인 n차 접촉자 6명, 내국인 n차 접촉자 4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추가된 관련 확진자 중 7명은 방문자 등 직접 관련자이지만 나머지 13명은 n차 감염자들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이번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유흥주점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23일 대구지역 A초등학교 학생 2명이 확진돼 밀접촉 학생과 교사 등이 선별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해당 학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에도 대구의 한 중학교 스포츠 강사가 확진돼 이날 학생 전원을 귀가 조처하고, 학교 전체를 방역했다.

해당 학교는 27일 전격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수업에 참여한 중 1·2학년 752명과 교직원 103명 등 모두 855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코로나19 차단을 위한 학교 내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가동하고,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경각심을 갖도록 해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 사례 표본 검사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1.5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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