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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이준석 돌풍에 野 대권구도 촉각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5-25 20:24 게재일 2021-05-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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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등 행보 복잡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30대 ‘0선’ 이준석 후보가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야권 대권후보들의 행보에도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의 약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당밖 주자들의 통합 행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기 위해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를 노골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준석 후보는 당 밖의 유력 주자들에 의해 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과 함께 누구에게도 ‘특별 대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 영입 문제와 관련,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주되 특정 주자를 위해 기다려줄 수는 없다”며 “당이 중심을 못 잡으면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가 상당히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이자 자원이기에 꼭 저희 당과 함께하면 좋겠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9%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비유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강조해 당 대 당 통합에 선을 그었다.


이같은 이 후보의 약진에 대해 복당을 추진 중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때 지나가는 바람”으로 치부했다. 홍 의원은 이어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정당이 될 수는 없다”면서 “모두들 힘내시라.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정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권을 잡게 되는 경우를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26~27일 이틀간 당원 50%+일반 시민 여론조사 50%의 예비경선을 진행해 본경선에 나설 5명의 후보를 확정한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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