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 를 출범시키면서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영남은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저는 산업화 뿐만 아니라 부마항쟁 등 민주화에도 혁혁한 공헌을 한 소중한 지역(이라 생각한다)”이라며 “낙동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만큼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영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구 2·28 학생의거, 1946년 10월 1일 항쟁, 부마민주항쟁 등 영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길러낸 지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영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라고 강조하고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 전략 속에서 영남이 변화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주요 당직과 최고위원 지명직에 영남 인사를 배치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영남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필요성도 언급하며 “영남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부울경 메가시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가 TK와 관련된 언급을 한 건 동대구 벤처밸리, AI영남 포트 구축, 경북 취수원 시설 개선, 구미 창업 거점 스타트업 필드 구축 등 이미 새해 예산안에 반영된 내용들이 전부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센티브 언급으로 재점화되고 있는 TK행정통합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TK민주당 한 관계자는 “특정 지역을 전제로 한 행정통합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 부울경 메가시티가 행정통합 논의를 선도해왔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TK패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TK행정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은 경북 북부권의 반대 등 지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