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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후보 없이 공방 벌이다 ‘파행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1-19 18:11 게재일 2026-0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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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기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극심한 대치 끝에 개회조차 못 한 채 파행됐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와 자격 부족을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후보자가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는 고성과 공방만 오가다 정회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청문회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며 개의 1시간 3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요구 자료 2187건 중 고작 15%만 제출했고, 그마저도 핵심은 빠진 변죽만 울리는 자료”라며 “자료를 제대로 받고 검토할 시간을 주고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지 맹탕 껍데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부정 청약 의혹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금융 자료 제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구체적인 자료라는 것은 후보를 불러놓고 얘기를 해야지, 우리끼리 백날 얘기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그럼 필요한 자료를 후보한테 직접 요구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보이콧한 경우가 있나. 국회는 후보자 검증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법적 시한인 21일보다 하루 앞선 20일을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신년 기자회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신년 회견에서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국정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논란으로 가려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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