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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자진 탈당 “재심 신청않고 당 떠나겠다”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1-19 18:11 게재일 2026-0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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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표결 불가피’ 판단에 입장 선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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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각종 의혹으로 제명 결정을 받은 데 대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결국 자진 탈당했다. 제명 결정 일주일만으로, 오전까지 고수하던 ‘자진 탈당 불가’ 입장을 번복하고 당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 35분께 김 의원의 탈당계가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즉시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며 탈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제명 확정을 위해 동료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의원총회 절차에 부담을 느껴 자진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저는 오늘 정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하고 당당한 자세로 임하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만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꼬리 자르기식 탈당이 아니라 불법 의혹에 대한 인정과 국회의원직 사퇴, 의혹을 규명할 특검 수용”이라며 “탈당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휴먼 에러’, ‘개인 일탈’을 운운하며 ‘꼬리 자르기식 징계’로 일관하고 있지만 국민은 ‘탈당’과 ‘제명’ 같은 말장난에 관심 없다”며 “민주당은 즉각 김병기 의원을 포함한 공천 헌금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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