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2일 0시부터 30일 12시까지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동전노래방 제외) 3천300여 곳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지역의 유흥주점발 코로나 확산세는 지난 12일 구미, 울산 확진자가 대구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유흥주점과 남구 이천동 주점 등을 다녀간 후 매일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19일 6명의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 등 나흘만에 100명을 훌쩍 넘었다. 대구시는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철저한 방역이 요망된다 하겠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3월 31일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져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해 대구시민이 겪었던 코로나 악몽이 되살아날까 봐 염려하기도 한다.
대구는 최근 이슬람 사원 누적 확진자도 45명에 이르는 등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이슬람 사원 신자가 약 1천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보건당국은 이슬람 사원 관련자 동향에도 신경을 놓지말아야 겠다.
특히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사태는 관련자에 대한 역학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빠르게 원천봉쇄에 나서야 한다. 대구는 지난해 신천지발 코로나 집단감염을 뼈아프게 경험한 도시다. 코로나로 인한 고통과 폐해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 당국의 철저한 방역조치와 시민의 협조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하루 500명 이상 유지해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도 이런 점을 고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키로 한 상태다.
어려운 상황이 거듭되고 있으나 대구시 보건당국의 분발을 다시 한 번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