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산·학·연·병원에 걸쳐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랩센트럴을 유치할 의욕을 가질 만하다. 제넥신 같은 바이오벤처 40여 개가 활기있게 운영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대형 제약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3천억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준공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는 랩센트럴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랩 센트럴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도 할 수 있다. 랩센트럴 유치전에는 현재 대전과 인천, 청주(오송)가 뛰어들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은 과학부시장을 따로 둘 정도로 바이오 분야 산업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지역언론사 주최로 각계 랩센트럴 관련 리더들이 모여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인천은 지난 2002년 셀트리온이 송도에 입주한 후 동아쏘시오, 바이넥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머크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청주 오송읍은 대기업 바이오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6대 바이오 행정기관이 있는 곳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언급한 것처럼 포항은 오랫동안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포항의 최대강점은 교육이 연구로 연결되고, 연구가 산업으로 발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곧 출범할 랩센트럴 유치위원회에 포항시의 바이오 관련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서 포항시의 미래 먹을거리를 구상해 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