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의 3월 이달의 수산물은 문어, 무인도서는 해녀바위(독도, 일명 동키바위), 해양보호생물은 북방물개로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선정이유는 울릉주민의 삶이 담긴 바다의 보물인 울릉도(독도)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로서 울릉도(독도)의 해양생명의 삶터이며 해양영토적 가치로서 중요성을 늘리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무인도서의 중요성,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동해안 마을 잔칫상 단골 메뉴, 문어는 수심 10m 이상 혹은 200m 미만의 깊은 수심에 서식한다. 일반 문어는 참 문어(왜 문어)에 비해 몸집이 커서 대 문어, 대왕문어 혹은 살이 물러 물 문어라고 불린다.
산란 철인 봄 해저면에 약 2만5천여 개의 알을 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어의 수명은 수컷은 약 3~4년, 암컷은 4년 정도 추정되고 있다.
참 문어는 대 문어, 대왕문어 등 일반 문어보다 몸집이 작고 맛이 좋다. 수심이 낮은 지역에 서식하며, 더운 여름철이 산란기로 알려졌다.
문어는 낮에는 주로 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밖으로 나와 새우, 조개 등 먹이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을 보호하고자 문어는 체중 600그램 이하의 어획을 금지하고 있다.
참 문어는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를 금어기로 하고 있다. 우리 바다의 오래갈 어업을 위해 수산자원 보호가 필요하다.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독도 해녀바위는 (육상면적 144㎡,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3번지)는 독도의 89개 부속도서 중 육상에 드러난 면적의 순서대로 보면 28번째인 작은 섬이다.
하지만, 독도 바다를 개척해 온 주인공들인 제주 출신 해녀들의 삶이 명칭 속에 녹아있는 바위다.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인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한해 많게는 30~40명의 제주 한림, 구좌 등 해녀들이 독도에 건너와 미역 채취 등 조업 활동을 해 왔다.
현재도 제주 한림읍 마을회관 인근에는 이들의 활동을 기리는 ‘울릉도출어부인기념비’가 있다. 해녀바위는 동키바위로도 불렀다.
현재의 동도 접안부두가 준공(1997년)되기 전에 해녀바위와 동도 정상부의 독도경비대를 연결하는 물품운송용 삭도가 설치돼 있었다. 이러한 연유 때문에 동키바위라고도 불렀다.
이 동키바위 공사에는 최종덕 씨 등 당시 독도주민의 기여가 컸다. 해녀바위 수중은 울릉도(독도) 10대 수중비경으로 소개될 정도로 뛰어난 수중비경을 자랑한다.
북방물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2020년 3월 울릉도 천부항에 상륙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북방물개는 동해, 오호츠크해,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 온대 및 한 대 지역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다.
수명은 최대 25년 내외로 알려졌다. 오징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등을 먹이로 하고 있다. 수컷은 짙은 흑갈색이며, 암컷은 밝은 황갈색을 띠고 있고 일부다처제로 무리 생활을 하고 있다.
독도 및 울릉도 연안에서는 연중 표층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인 3월 등 봄철을 중심으로 자주 목격됐는데, 독도는 2009년 3~4월, 2011년 3월, 2012년 4월, 2015년 5월 등에 출현이 목격됐다.
독도바다사자(강치)와 혼동이 되는데, 북방물개는 강치보다 털이 두 겹이라 많은 편이며, 뒷다리 또한 독도바다사자에 비해 긴 편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