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역상황 개선 서둘러 경제 상승효과 높여야

등록일 2021-03-22 18:21 게재일 2021-03-23 19면
스크랩버튼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고용 악화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용 상황이 12개월째 연속 감소세다. 대구는 이보다 훨씬 나쁜 23개월째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경북의 고용 상황도 최악 수준에 머물러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2천636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7만3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달 96만명에 비해서 감소폭은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취업자가 118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천명이 줄었으며, 경북은 취업자가 135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4천명이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감소 폭은 전달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대구의 실업률은 5.1%, 경북의 실업률은 5.4%로 전국 평균 4.9%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 대구와 경북 공히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늘어났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되레 감소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일자리정책 영향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월 중 고용 감소폭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상승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바라볼 수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 달에 비해 고용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탓으로 풀이했다. 당국의 방역조치에 따라 경기상승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2월 중 대구경북의 수출액이 1월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등의 매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협회 조사에서도 2분기 수출전망지수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일단은 긍정적 신호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나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는 소비가 달라졌다고 분석한다. 코로나 사태가 1년을 넘기면서 시민들의 코로나 대응력과 내성이 잘 생겨났다는 뜻이다. 보건 당국이 코로나 방역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 백신접종 등 방역당국의 체계적이고 발빠른 대응력이 발휘된다면 경제 회복도 기대해 볼만한 분위기다. 당국은 지금 상황에 맞는 방역 묘책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노병철의 요지경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