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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학생동아리 타이타늄 합금 연구, 학계·산업계 주목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1-03-21 14:52 게재일 202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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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생 연구동아리 Hi-엔트로피(왼쪽부터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박노근 교수, 도희동, 김예진, 장명현 씨)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생 연구동아리 Hi-엔트로피(왼쪽부터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박노근 교수, 도희동, 김예진, 장명현 씨)

 영남대 학생 연구 동아리가 생체 친화적인 임플란트용 원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이타늄 합금 제조 기술을 개발해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로 구성된 ‘Hi-엔트로피 동아리(지도교수 박노근)’는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지역밀착형 연구 활동지원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약 4개월간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이 연구 성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아리 대표인 도희동(26, 영남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석사) 씨는 대구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타이타늄(Ti)을 기반으로 한 지르코늄(Zr) 합금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임플란트 소재는 CP타이타늄이나 타이타늄을 기반으로 한 알루미늄, 바나듐 합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Ti-Zr’ 합금 생산 기술은 기존 임플란트 소재와 비교하면 생체 친화적이고, 강도와 경도 등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다.

 현재 국내에는 치과 임플란트용 원소재 생산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영남대 학생들의 연구 성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 도래에 치과용 임플란트 수요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가 원천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제품을 대체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리 대표인 도 씨는 “현재 연구실 단계의 실험이 완료된 상태로 치과 임플란트용 원소재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치과용 임플란트는 물론 인공관절, 생체재료 등 타이타늄 합금 소재 산업의 적용 범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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