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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난해 뺏겼던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팔 걷어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1-02-21 20:11 게재일 2021-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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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권역별 1곳 추가 지정<br/>인천·제주와 3파전 경쟁 불붙어<br/>시 “유일 비지정 권역으로 와야”

대구시가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전에 다시 나섰다. 시는 오는 3월 질병관리청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지역 지정을 앞두고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전국 6개 권역 중 1곳을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최근 민간 전문가 18명으로 권역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역을 선정한 뒤 병원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비 409억 원을 투입해 음압병상 30개와 중환자실 6개 등 36개 병상을 갖춘 전문 의료시설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대구시를 비롯해 인천시와 제주도 등이 유치전에 나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서 양산 부산대병원에 고배를 마신 뒤 다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진료기능 못지않게 의료대응을 위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협조, 신종감염병 대응 교육·훈련 및 환자 배정·전원 등 권역 내 위기대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기능이 중요한데 5대 권역 중 유일하게 경북권에 없고, 대구·경북권 인구와 지리적 입지에 따라 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실상 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 속에서도 지역 의료계와 대구시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했으나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부재로 공동대응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고 질병청 산하 지방조직으로 경북권 잘병대응센터가 설립되어 있으나 감염병전문병원 부재로 행정력 매칭에 어려움이 있는 점 등 유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지역 정치권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같은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국립중앙의료원)이 지정된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입지를 내세우며 해외여행객의 80%가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국하고, 각종 신종 감염병이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유입된다는 점, 2016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용역 결과를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을 치료할 음압 병상이 부족한 데다 섬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감염병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지정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한 점 등을 강조하며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이 지정 안된 곳이 유일하게 경북권역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경북권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들어서야 된다”며 “경북권은 신천지 사태로 인한 감염병 재난지역 선포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으로 민관네트워크 구심적 역할 수행시 메디시티협의회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와 결합해 역할 및 기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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