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배달 수요 25% 점유 목표<br/>가맹점 1만개 확보 등 준비작업<br/>수수료 낮추는 등 부담 줄이고<br/>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형 공공배달앱이 오는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형 배달플랫폼(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이 정식 서비스 운영시 전체 지역 배달 수요의 25%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맹점은 배달 음식점 1만5천여개 가운데 1만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배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 징수 등이 문제가 되자 지난해 4월부터 지역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공공배달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기존 민간앱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 편의성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목표를 정한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배달앱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 새 배달플랫폼을 개발·운영할 서비스 사업자를 모집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성데이타를 선정하고 이달 중으로 협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현장결제 카드 수수료, 리뷰시스템 등 일부 사항을 추가 협상 중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5천여곳 이상의 가맹점을 모집해 6월부터 수성구 등 일부 구·군에서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중개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 모두 배달의 민족 등 기존 배달 어플리케이션보다 낮은 2%내외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카드 수수료의 경우 영세업자 지원 차원에서 매출 구간별로 차등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어플은 일단은 음식 배달 기능에 중점을 둘 예정이며 향후 음식점 예약 등 추가 기능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인성데이타에 홍보와 판촉 등을 지원(간접지원)하고 음식 중개수수료를 낮춰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앱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업계에서는 서비스 사업자가 배달대행업체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지역 배달대행 시장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배달 음식점이 지역의 다수 배달 대행업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특정 업체가 독과점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요구를 파악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