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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광역철도, 대구경북 통합 마중물 되길

등록일 2021-01-06 19:57 게재일 2021-01-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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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칠곡-대구-경북 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사업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라 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구광역권은 40분대 거리로 단축되면서 사실상 단일 생활권으로 묶어진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도시 광역철도망 고효율 사업이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여유가 생긴 기존 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는 방식이어서 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 별로 없다. 철도공단은 광역권 철로를 건설하고 철도공사는 열차운행을 맡으며 자치단체는 차량 소유와 운영손실금을 부담하면 된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통과할 구미 사곡역이 이미 착공됐으며 서대구역사는 올해 중 완공된다. 특히 서대구 역사는 광역철도 말고도 KTX 고속철도와 대구산업선을 함께 사용하는 허브역사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서대구지역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총연장 61.8km로 정거장 7군데에 하루 편도 61회 운영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추진된 대구권 광역철도가 다소 늦어진 측면은 있으나 개통 자체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대구와 대구 인근도시는 획기적 변화를 기대해도 된다. 도심간 교류가 촉진되면서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 경제영역이 넓어지면서 대구권의 경제지도를 바꾸게 된다. 각 도시 공단근로자의 출퇴근이 용이해지고 인력교류가 쉬워지면서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잡한 대구도심 공장의 지방도시 이전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도시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와 관광 진작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교육과 문화시설에 대한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다. 2010년 개통한 서울-춘천간 경춘선 전철 효과를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좁혀지면서 동일생활권으로서 동질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제통합이나 행정통합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광역철도 건설을 계기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광역권 경제를 위한 더 큰 그림을 준비해야 한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대구경북 통합의 신호탄이라는 생각으로 통합에 대한 각오를 다져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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