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에서 출항한 어선 J호(29t·채낚기어업·승선원10명)선장 B씨가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육지 어선 입항이 잦은 울릉도 저동항 울릉수협위판에 비상이 걸렸다.
울릉군은 외지 선박에 대해 상주검사원을 투입 발열검사,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외지 어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외지 선박에 대해 철저한 관리에 나섰다.
울릉군은 28일 김병수 울릉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과 담당과장, 팀장 등을 동원 외지 선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발열검사, 선적 확인을 하는 등 병역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울릉어선안전조업국의 협조를 받아 울릉도에 입항하는 외지 어선을 파악해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하고 울릉도 주민들과 접촉을 가급 멀리 않도록 하고 외지어선 출항지역 코로나19 감염 등을 파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릉수협직원들은 오징어 하역 시 울릉주민 및 중매인들이 외지 선원들과 접촉을 가급적 멀리 거리를 두고 하역이 끝난 후 선원들과 떨어져 경매하는 등 외지 선원들과 접촉 최대한 멀리하고 있다.
울릉수협위판장에는 27일 외지어선 20여 척이 오징어를 위판했고 이중 10여 척이 확진자 발생지역인 구룡포수협 소속 어선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28일에는 제주도 성산포 어선 1척만 울릉 저동에 입항, 위판했다.
다행히 울릉군수협저동위판장에서 최근 위판 한 구룡포 수협소속 어선 10여 척은 지난 크리스마스 전 기상악화 시 구룡포까지 내려가지 않고 울릉도와 가까운 죽변항 등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 호는 지난 26일 조업에 나서 울릉도 저동항 울릉수협위판에는 한 번도 위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어선들은 대부분 2~3일 이상 조업해서 입항한다.
한편, 2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 조업 중이던 J 호에서 선원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선원이 발견했다.‘
A씨는 조업 도중 잠시 쉬던 상태였다. 이 어선은 지난 26일 구룡포항에서 오징어조업을 위해 출발했다. 이 어선에서 사망자가 나옴에 따라 27일 저녁 구룡포항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방역 당국은 A씨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B 선장이 코로나19 확진 자의 접촉자인 점도 조사하고 있다. B 선장은 조업 도중 접촉자란 연락을 받고 조타실에서 환자 격리된 상태에서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수 울릉군수 “동해안 전역에서 들어오는 외지 어선의 선원들이 코로나19 확진, 밀접접촉자일 경우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외지어선 입항 시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행정력을 동원 외지어선 코로나19 감염에 대비 청정울릉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