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4박5일 근무하고 육지 거주지로 귀가한 해양경찰관이 집으로 돌아가 4~7일 만에 5명이 코로나19 감염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해경 감염자들이 울릉도에서 근무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과 코로나 감염 보균 기간을 고려하면 육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육지 감염을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울릉군은 해양경찰 감염자에 대한 역학 조사하고 있지만 각 지역보건소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렸다. 그렇다면, 가능성에 대해 추측해볼 수밖에 없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는 20명이 2개 조로 나눠 4박5일씩 근무한다, 이번 확진 자가 나온 조는 2조다 10명 중 1명은 휴가 중이고 9명이 모두 7일 울릉도에 들어와 근무를 마치고 11일 울릉도를 떠나 귀가했다.
첫 번째 확진자가 울릉도를 떠나 청원시 자택에 귀가 한지 4일 만인 14일 두통 및 발열증세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 결과 17일 확진됐다. 감염보균 기간은 14일이다. 따라서 14일을 감염 최종기간으로 본다면 1일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기간이다.
첫 번째 확진자는 1일~14일까지 보균 가능기간 동안 울릉도는 4박5일 있었고 더 많은 10일은 육지에서 생활했다. 따라서 울릉도에 들어오기 전 감염됐을 수도 있고 11일 이후 나가서 감염됐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들어오기 전 감염됐다면 울릉도에 근무하면서 제2, 제3의 확진자를 감염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귀가해서 감염됐다면 제2, 제3의 확진자 감염경로가 새로운 문제가 된다.
현재 첫 번째 확진자가 다른 해경 4명에 대해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각자 다른 감염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첫 번째 확진자로부터 울릉도에서 감염됐다면 울릉도 밀접접촉자가 단 1명이라도 감염이 됐을 것이라는 점이다. 여객선의 의자간 폭이 10cm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들과 3시간 이상 함께 한 울릉주민들이 많다.
편의점방문은 물론 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150여 명의 주민과 해양경찰들이 접촉했는데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하지만, 육지에 나간 해경 확진자 관련 7명 추가 감염됐다.
따라서 이번 해양경찰관의 코로나19감염은 단순히 울릉도에서 근무한 해양경찰관일 뿐 울릉도와 아무런 상관없이 감염됐을 가능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울릉도는 확진자 주소지도 아니고 검사의료기관보건소도 아니라 코로나19확진자 발생지역을 아니다.
울릉도는 코로나19 보균자가 무증상으로 다녀갔거나 아예 보균자가 없었던 지역이 되기는 했지만 그럴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울릉도는 해양경찰의 확진자와 관련이 처음부터 아예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든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