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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음도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자연환경 섬 보존으로 관광유치 기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2-10 14:53 게재일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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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본섬과 연결된 관음도 멀리 죽도가 보인다.
울릉도 본섬과 연결된 관음도 멀리 죽도가 보인다.

울릉도 부속도서 중 유일하게 다리가 연결돼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관음도(일명 깍새섬) 일원 자연환경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숲과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 산림생태·역사·교육 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산을 보존하고자 산림청에서 2014년부터 발굴하고 있다.

지정된 산림문화자산은 국가에서 복원·보수·관리에 대한 소요예산을 지원한다. 울릉도는 울릉도 관문 도동항 절벽에 있는 2천500년 도동향나무, 서면 태하리 황토구미 등 모두 5건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관음도 연도교와 삼섬암, 울릉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음도 연도교와 오른쪽 삼선암, 울릉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울릉도 부속 섬 중 3번째 큰 섬인 ‘관음도’는 과거에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후박나무, 곰솔, 동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억새, 섬쑥부쟁이, 쑥 등 40여 종의 야생생물이 생태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면적은 7만 1천388㎡, 울릉도 동북쪽에 있고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부속도서 중 3번째 큰 섬이다. 울릉도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100m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천388㎡, 높이 106m, 둘레 800m이다.

울릉도 본섬과는 100m 거리, 어업전진기지인 저동 항에서 5km, 울릉도관문인 도동항에서 6.5km 거리에 있다. 죽도 및 삼선 암이 주위를 둘러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깍새섬으로 부르고 있다.

관을도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관을도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과거에는 선박을 이용해 접근했지만, 울릉군이 총사업비 90억을 들여 울릉도~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를 지난 2011년 준공했다.

보행전용 연도교는 지난 200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울릉도 섬목에 높이 29.83m 규모의 주탑과 관음도에 높이 16.5m의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한 2주 탑 2경 간 현수교다.

특히 현수연육인도교는 풍랑과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견고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 교량으로 디자인했다.

관음도의 나무숲과 울릉도
관음도의 나무숲과 울릉도

아름다운 현무암 기암괴석이 깎아지른 듯 성곽처럼 둘러싸여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 미지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가 개방된 것이다.

울릉군은 관음도에 탐방로를 조성,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차별화된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관광수요에 부응하고 국제관광휴양 섬 건설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탐방로 중간에 환경친화적인 의자를 설치하고 휴식공간을 위한 휴게소를 설치하는 등 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관음도 내 탐방로
관음도 내 탐방로

국가산림문화자산 관음도는 자연생태계 보전을 원칙으로 최소한의 개발계획만 수립했고 전망대는 삼선암과 죽도, 본섬 등 해상의 파노라믹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섬 전체의 형태가 사람의 왼쪽 발바닥 모양과 비슷하고 주로 조면암(粗面岩)으로 이뤄져 있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海蝕洞窟) 2개가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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