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서쪽에 자리 잡고 해안선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 해질 무렵 만 가지의 형상을 볼 수 있어 만물상이라고 불리는 해안 절벽 있는 울릉도 서면 아름다운 학포항이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9일 2021년도 어촌뉴딜300사업 신규대상지 60곳을 선정하면서 울릉도 학포항을 포함 시켰다. 이에 따라 울릉도 학포 항은 사업비 96억 원을 투입, 개발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함께 신청한 서면 통구미항은 제외됐다. 울릉도에는 지난 2019년 천부항이 선정됐고 2020년 북면 현포 웅포항, 서면 태하항, 이번 학포항이 선정되면서 모두 4개 항구가 선정됐다.
울릉도 학포 항은 우수한 해중경관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은 방문객이 증가,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매김 하고 있지만, 마을 진입로 불편 및 편의시설이 부족, 이번 사업을 통해 체류형 휴양 레저 관광명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이를 통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총 300곳을 선정, 2024년까지 약 3조원(국비 2조1천억원·지방비 9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지난 2019년 첫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70곳과 올해 선정한 120곳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내년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 5월에 공모계획을 발표하고, 9월에 접수를 진행했다. 11개 시·도에서 울릉군을 비롯해 57개 시·군·구(236곳)에서 신청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별도 구성된 민·관 합동 평가단의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민·관 합동 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울릉군 학포 항을 비롯해 60곳을 선정했다.
해수부는 우선 낙후된 어촌의 해상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선착장 보강, 대합실 확충, 안전시설 설치, 주민 편의시설 조성 등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을 추진한다. 열악한 해상교통 편의를 높이고, 어촌의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어촌지역의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 지역특산물 등 지역 고유자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해양관광·레저 등 어촌의 새로운 소득기반을 창출하고,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중심인 마을기업을 통해 지역특산물 판매장, 갯벌체험, 해양레저체험, 관광서비스 지원, 게스트하우스·캠핑장 운영 등 주민 참여형 소득사업을 추진하여 주민의 소득증대와 어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침체한 어촌에 창업플랫폼과 귀어인 유입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 등을 확충하고, 주민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어촌 재생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선정된 신규 사업에 대해 회계연도 개시 전 자금을 교부하는 등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선착장, 대합실, 안전시설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하며 개선이 시급한 생활SOC사업을 선제로 추진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통구미항이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꼭 선정되도록 준비하겠다”며“바다 자원에 관광 지역일자리 창출 등을 연계, 더욱 매력 있고 특색있는 해양관광 섬 울릉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