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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상 풍랑주의보 발효 어선 저동항 피항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2-08 14:26 게재일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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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항에 피항한 외지 오징어어선들
울릉도 저동항에 피항한 외지 오징어어선들

울릉도 및 동해상에 7~8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여객선 운항은 물론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모두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항으로 피항했다.

7일 오후부터 저동항에 몰려들기 시작한 울릉도 근해 오징어 조업 외지 어선은 약 60여 척 울릉도 어선들과 함께 저동항이 모처럼 어선으로 북적댔다.

최근 동해의 대부분 오징어가 울릉도 근해에서 잡히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 어선들은 규모가 작고 선원이 1~2명으로 밤샘 잡아도 10여 급 (1급당 20마리)정도로 겨우 유류 값 정도한다.

하지만, 외지어선들은 선원이 7~13명 정도 승선해 70~100여 급을 잡고 있다. 오징어가격이 좋아 하룻밤 400만 원~7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 근해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포항, 구룡포, 죽변, 삼척, 주문진 등 동해안 전 지역에서 어선들이 몰려들고 있다.

저동항에 입항한 외지 어선과 울릉도 어선이 함께 정박하고 있다.
저동항에 입항한 외지 어선과 울릉도 어선이 함께 정박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로 외지 어선들이 울릉도 저동항에 몰려들면 여관, 식당, 다방, 술집 등이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요즈음 외지 어선들의 선원은 대부분 태국, 인도, 필리핀 등 외국인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기상악화로 저동항에 들어와도 하선하지 않고 어선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더욱 돈을 쓰지 않는다. 과거에는 60여 척 외지 어선들이 피항하면 600~700여 명이 하선 식당, 여관, 술집 등을 찾기 때문에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저동주민 A씨(64)는 “이제 외지 어선이 입항해도 돈을 쓰지 않는다. 특히 선원대부분이 외국인들로 아예 어선에서 내리지 않고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며“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항 밤거리의 호황은 옛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전면 중단돼 육지출장, 병원을 찾아야 하는 울릉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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