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울릉도 연안으로 긴급피난 한 중국어선에 대해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영모)이 경비함 등을 동원, 불법에 대비 강력 감시를 했다.
동해해경청은 북한수역에서 오징어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70여 척이 지난 18일 기상악화로 울릉도로 긴급 피난함에 따라 해상경비와 불법감시를 강화하는 등 강력히 대응을 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울릉도해안으로 긴급피난하자 울릉도, 독도 인근 경비 중이던 대형경비함정과 울릉도 연안구조정을 중국어선이 피항한 울릉도 인근해역에 근접 배치, 우리 어선조업 및 통항선박 운항에 피해가 없는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또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써치라이트(탐조등)를 이용, 불법조업, 해양오염, 무단상륙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24시간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해군 레이더 기지, 울릉군‧울릉경찰서 등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해안경비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울릉도, 독도 등 동해 상을 이동하거나 울릉도로 긴급 피난하는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문검색을 통해 우리 수역 내에서의 불법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준법 계도․홍보로 조업질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중국에서 출항한 지 2주가 지난 긴급피난 중국어선 5척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절차를 준수하고 승선 검색,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검문검색을 통해 수집된 중국어선의 선박정보 및 조업정황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통보하고 동해 상을 이동하는 중국어선에 대한 엄중한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동해 북상 중국어선에 대한 현장 감시 및 관리를 강화, 우리 바다를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 우리 어민 피해예방 및 보호에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최근 중국어선의 울릉도 긴급피난은 최근 5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긴급피난으로 인한 혹시 모를 불법행위와 우리 어민 피해예방을 위해 철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어선의 울릉도 인근해역 긴급피난은 지난 2016년 822척, 2017년 719척, 2018년 205척, 2019년 65척, 2020년 10월까지 46척으로 다소 줄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