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지막 의병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약한 이필영(97·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옹이 16일 오후 1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옹은 일본이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침탈하려 하자 울릉도 젊은이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 독도를 지켰다.
이옹은 지난 15일 복통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가 범발성 복막염 판정을 받고 헬기편으로 영남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됐지만 16일 숨졌다.
이옹은 29세 때 어선 삼사호 선주 겸 기관장으로 조업하면서 독도에서 미역 채취를 하던 중 독도의용수비대에 참여 했다.
이후 60여 차례 독도를 오가면서 보급대원으로 활동한 뒤 어선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1996년 4월 6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특히 울릉도에 살면서 각종 독도연구단체에 당시 상황을 전하는 등 독도수호에 힘써 왔다.
이옹의 사망으로 생존하고 있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은 5명으로 줄었다.
생존자는 박영희(86, 냠양주), 서기중(92, 울산), 오일환(91, 부산), 정원도(92, 울릉), 최부업(90,포항) 씨 등 5명이다.
이옹의 빈소는 포항 시민장례식장 2호실, 장지는 독도의용수비대원 묘역인 대전국립 현충원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