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보물선 인양관련 김모 대표 징역 7년 구형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11-12 16:36 게재일 2020-11-12
스크랩버튼
러시아 발틱함대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출항 당시 사진
러시아 발틱함대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출항 당시 사진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침몰한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아 사기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유니버셜그룹(전 신일그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최연미 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기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유니버셜그룹(전 신일그룹) 대표에게 징역 7년과 14억 원 상당의 예금채권 몰수를 구형했다.

검찰은 “계획적 조직적 범행을 통해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사안이 중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이 3억 4천 원정 정도인 점을 고려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모 유니버셜그 대표는 지난 2018년 7월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해상에서 돈스코이호를 발견해 이를 인양하겠다고 밝히고 류승진 전 신일그룹 대표와 공모해 가짜 가상화폐인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트레저SL코인 및 유니버셜코인 구매 대금으로 약 116억 원을 속여 뺏은 혐의(사기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8년 7월 돈스코이호의 유치를 확인 됐다며 언론에 공개한 해저의 돈스코이호 그림
지난 2018년 7월 돈스코이호의 유치를 확인 됐다며 언론에 공개한 해저의 돈스코이호 그림

이 사건의 주범인 류 전 대표는 사건 후 해외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보물선 투자 사기사건과 관련해 류 전 대표와 공모한 김모(53) 전 신일그룹 부회장과 허모(59) 전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대표, 류 전 대표의 누나 등은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러시아 발틱함대 드미트리 돈스코이호(6천200trmq)는 러ㆍ일전쟁당시인 지난 1905년 5월29일 오전 4시30분께 울릉도 인근해역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선체에 파손을 입고 울릉읍 저동항으로 피신, 오전 6시46분께 울릉도 동쪽 해역에서 수군들을 울릉도에 하선시킨 후 스스로 침몰했다.

침몰 당시 배 안에 지금의 가치로 150조 원으로 추정되는 금화와 금괴 5천여 상자(200여t)가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1916년부터 발굴을 위한 탐사 작업이 지속적으로 시도돼 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