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에 독도가 편입된 지 120주년을 기념하는 독도사랑, 독도수호 행사가 독도의 길목 울릉도에서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 반포(1900년 10월25일) 120주년을 기념해 독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내습으로 독도에 선박 접안이 안 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2일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미스대구·경북 수상자들이 독도 사랑 티셔츠를 입고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 노래에 맞춰 독도 플래시몹을 펼치며 한국무용, 홀로 아리랑을 열창했다.
또 ‘피터한 1102의 웨딩 파티 드레스 패션쇼’가 화려하게 선보였다. 미스대구·경북은 피터한 1102가 직접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패션쇼를 펼쳐, 관광객과 울릉군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필주 피터한1102 대표는 “울릉도에서 우리 땅 독도를 알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릉초등학교에서는 서예퍼포먼스 대가 쌍산 김동욱 독도사랑예술인연합회장과 울릉초등 학생 100여 명이 서예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쌍산은 70m 길이 광목 2장에 큰 초대형 붓으로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이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탄하며 아름다운 독도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독도 만세!’를 썼다.
특히 쌍산은 교가, 남녀 학생대표와 함께 붓을 잡고 글을 쓰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학생들과 함께 ‘독도 만세’를 외치며 독도사랑 의지를 과시했다.
대한제국 칙령 41호는 울릉도를 울릉군으로 승격하고 독도를 관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울릉군은 2004년부터 이날을 군민의 날 정했고 경북도는 지난 2005년부터 10월을 독도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도바르게알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10월 독도탐방과 특강, 독도사랑 티셔츠입시운동, 독도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군민은 독도를 텃밭으로 생각하면 독도를 수호하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민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독도를 찾아 준다면 일본이 함부로 영토훼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