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말이라 한다. 영국의 정치가며 작가였던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거짓말의 종류를 그럴듯한 거짓말과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정리했다. 거짓말은 그 정도가 심해지면 허언증이라는 정신병에 이르며, 사실을 왜곡해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심리적 장애를 ‘공상허언증’이라 한다. 이 증세는 주로 타인에게 주목받기를 좋아하며 지나치게 높은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뇌가 스스로 기억을 조작하면서 거짓말의 범위가 확대되고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이들은 거짓말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불안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부끄러움 또한 없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재미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짓말은 정치인과 제일 가깝다. 그 유형을 보면 흔한 거짓말로는 첫째로 후보자 출마 시 무분별한 공약남발로 인해 선거공약을 다 지키지 못했을 경우이다. 둘째로는 국가나 사회 등 공공이익을 위해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은 불리한 전황을 숨기고 호도한다는 이유로 언론으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비평을 받았다. 그때 처칠은 ‘진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거짓말로 보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는 세기의 명언을 남기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처칠의 해학과 진심이 담긴 명언과 연설은 후에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 셋째로 착한 거짓말 또는 선의의 거짓말이다. 이것은 정치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특히 의사가 환자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황을 유리하게 설명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추한 거짓말 즉 빌어먹을 거짓말(새빨간 거짓말)이다. 정치인이 개인이나 가족의 과오를 숨기거나 은폐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로써, 선진국가에서는 통상 정치생명을 위협 받는 치명적인 일이다. 자신을 잘 보이게 하려는 거짓말은 허세와 허영을 심리적 바탕으로 하지만, 상대를 속이는 악의적인 거짓말은 사기에 해당된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언론과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하였다한다. 보좌관에게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아들휴가 연장 건을 조치하라는 카톡내용이 드러났는데도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근거로, 야당과 보수언론의 거짓말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또한 자신이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지원 장교 연락처를 전달한 것은 지시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상하리만치 한국은 공직자들의 거짓말 범죄가 많고, 그 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죄질에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공상허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계속 속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을 것이나, 모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새겨야 할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