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직원에게 500만원이 든 현금봉투를 건네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직원들이 곧장 따라 나갔으나 기탁자는 한사코 이름을 밝히기를 사양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대명5동 지역 내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달라”고 전했다.
남계욱 남구 대명5동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좋은 뜻으로 선행을 베푼 기탁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을 담아 지원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