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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방 주민 목숨 살려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관심 밖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0-06-17 19:02 게재일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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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등 섬 지방 주민들이 육지와 자유로운 이동, 의료시설 확충 등 가장 기초적인 인권 권리 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육지 국민에게는 관심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5일 백령도에서 출산한 지 50일 되는 아기를 가진 애기 엄마가 음주운전차량에 치여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를 당했다. 환자 후송을 위해 헬기 후송을 요청했지만, 기상악화로 이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해군 고속정 운항을 요청, 인천 가천 길병원 의료진이 고속정을 타고 백령도에 들어가 응급수술을 했지만, 환자는 끝내 숨졌다. 이미 10시간이 지난 뒤라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

섬 지방의 이런 사건에 대해 국민은 관심 밖이다. 지난 5월21일 이 같은 사연을 담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 및 서해 5도 같은 섬들의 열악한 의료시설지원 및 인도길 과 야간버스증대를 지원해 주시길 청원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랐다.

마감은 오는 21일이다, 청원 마감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청원에 동의한 국민은 3천500여 명 20만 명이 넘어야 청와대가 답변한다. 또 “대한민국 섬 국민에게 보편적 복지를 위한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해 주시길 청원합니다.”라는 청원도 있다.

6월15일 청원 글을 올려져 7월15일 마감이다. 겨우 600명을 조금 넘겼다, 섬지방의 안타까움이 국민에게 전혀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일은 비단 백령도 등 서해 5도뿐만 아니라 울릉도가 가장 취약하고 전국 도서지방이 같은 실정이다.

지난해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아직도 섬으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대중교통이 아닙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랐다. 마감일 10월3일까지 6천159명이 참여했다.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 섬 지방의 공통 애환과 애로 사항, 해상 교통행정, 의료시설의 문제점을 내용을 청원했지만, 결과는 1만 명도 채우지 못했다. 우리나라 섬 지방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섬주민협의회가 결성된 만큼 한목소리로 청원하고 언론 등을 통해 청원사실을 알리고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울릉주민 유선규(61. 울릉읍) 씨는 “육지와 역차별 받는 울릉도 등 섬 지방 주민들의 권익보호, 행복한 삶 보장, 이동의 자유 등에 대해 섬 지방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사불란한 청원을 통해 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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