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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계급장 달자마자 간호장교 75명 대구로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0-03-03 20:24 게재일 2020-03-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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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도 기부 행렬<br/>대구·경북 향한 온정 손길 잇따라
3일 오후 대구 시내 한 숙소에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도착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으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이 사태 극복을 기원하며 성금을 보내는가 하면, 전국 각지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와 따스한 손길로 시민들을 돌보고 있다. <관련기사 2면>

3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국군병원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달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장교는 총 75명으로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이 중 남성은 총 7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임 간호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간호장교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한다”며 “국군의료지원단의 일원으로 코로나19 대응임무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혜민(육군 간호) 소위는 “6·25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진 대구·경북지역 의료계를 돕고자 의료봉사를 지원한 의사와 간호사도 많다. 대한간호협회에 대구·경북행을 지원한 간호사는 지난 1일 하루에만 510명으로 집계되는 등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환자를 돌보겠다는 뜻을 밝힌 간호사는 모두 1천300명에 달한다.

성금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과 연예계, 독지가 등을 중심으로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동포들도 대구·경북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재독일영남향우회(회장 김이수)는 3일 현지 동포 신문과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고향을 돕자고 호소하며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회(회장 방미석)도 “고국에서는 코로나19로 현재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동포들의 정성을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 30여 개국 전·현직 한인회장 모임인 아프리카중동한인회·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는 오는 6일까지 모금을 펼쳐 대구시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점배 회장은 “대구 지역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각국 회원들에게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지역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김재학 목사)는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워싱턴 한인약사회(회장 박숙자)도 동참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는 대구 출신의 이인(미국명 아이크 리) AI싱크탱크 공동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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