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장성동 A아파트 정전으로 주민 불편 극심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A아파트(445세대)에서 4일 오후 5시쯤 갑작스러운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정전은 예고 없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전체의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가전제품은 물론 냉장·냉동 식품 보관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음식물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0대 주민 B씨는 “명절 음식도 많고 가족들이 모여 있는 때인데 갑자기 불이 꺼져 당황스러웠다”며 “엘리베이터도 멈춰서 고층에 사는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컸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고령자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냉방과 조명,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불편이 극심했다. 일부 주민은 휴대용 랜턴과 스마트폰 불빛에 의존해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문제는 정전 발생 수 시간 후에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한전 설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파트 설비 자체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보 부족과 복구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명절 연휴라서 복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파트 단지의 전력 공급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향후 유사 사고에 대비한 예방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