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대학생협의회 사과 요구
경상도대학생협의회는 지난달 29일 금오공대와 경운대학교에 ‘백승주 의원의 발언에 대한 경상도대학생협의회의 입장’이라는 대자보를 부착하고 백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경상도대학생협의회는 구미, 김천, 경주, 안동 등 4개 지역 10개 대학교(금오공대, 구미대, 경운대, 구미폴리텍대, 경주대, 위덕대, 안동대, 가톨릭상지대, 안동과학대, 김천대)로 구성된 단체다.
사건의 발단은 백 의원이 지난달 24일 배포한 한국폴리텍대학 구미 캠퍼스 하이테크 융합센터 구축 관련 보도자료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노력 추진 당시 구미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인재부족이었다”고 발언한 부분이다.
경상도대학생협의회는 “지역에 산업유치가 어려운 원인을 지역 청년들의 자체 문제로 돌리는 것은 밤낮없이 취업을 준비중인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자 심각한 현실인식 오류”라며 “지역에는 40여개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우수 인재들이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할 곳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인이 해야할 일은 밤낮없이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 청년들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인재들이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백 의원은 지난 3년간 지역 청년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