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북의 한 장애인협회에 소속돼 있던 여성장애인들이 협회 회장에게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본지 7월 25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가해자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지역 10개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교통장애인협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 △가해자의 성폭력 행위 인정 및 즉각 사퇴 △합의를 강제하는 2차 가해 중단 △검찰과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경북도와 포항시는 장애인단체 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대책 수립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학선 민주노총 포항지부 사무국장은 “장애인단체 회장이 여성장애인 등 6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속한 사건 수사와 대책 마련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무엇보다 어렵게 용기를 낸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의 미투 선언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한다”며 “가해자의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